아가  AGA





아가
2022
인조모, 아크릴, 압전소자, LED, DC모터, 라즈베리 파이
600 Ø, 800 Ø, 900 Ø


(전시 서문)


기술_고근우
사운드_최영
안무_김혜경
의상_민해린, 신유나
조향_이매지네이션
촬영_임수빈, 윤누리

주최/주관_대안공간 루프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가AGA는 관람객의 손길에 반응해 그들을 따라다니며 구를 때마다 자가 충전을 하는 의존적 존재이다. 저출생 시대에 AGA와의 교감을 통해 청년 세대가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받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위로받기를 바라는 공생의 퍼포먼스 작품이다. 작품의 의도는 청년 세대가 출산을 선택하지 않게 된 사회적 배경을 돌아보고 위로하는 것이었지만, 그 외에도 홀로 방문한 중년 남성들, 임신을 여러차례 실패한 여성, 어린이 관람객, 등의 적극적인 참여와 눈물을 공유 받을 수 있었다.

관람객 참여 과정
1. 관람객은 1층에 비치된 옷걸이에 두꺼운 옷과 가방을 보관하고 지하 전시공간으로 이동한다.
2. 생물학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아가의 향과 소리를 느끼며 신발을 벗고 자석 밴드를 착용한 후 인공 배양기에 입장한다.
3. 자석 밴드를 착용하고 아가를 쓰다듬거나 포옹하면 아가가 관람객을 향해 구르고 빛을 낸다.

‘전시는 작가가 설치한 인공 배양기 속에서 관람객이 직접 ‘아가’와 함께 춤을 추듯 움직이는 듯 한 참여 퍼포먼스를 주요 작업으로 한다. 관람객은 몸에 자석 밴드를 착용한 후 스스로 ‘아가’를 돌보는 퍼포먼스를 수행한다. 자석 밴드의 자석이 ‘아가’에 내장된 센서를 작동시키면 센서 위치에 따라 ‘아가’ 중앙의 모터가 작동한다. 서보 모터로 ‘아가’의 무게중심을 옮겨 방향 전환이 이뤄지고, ‘아가’가 움직일 때 ‘아가’의 털옷 속 표면에 붙어있는 압전 소자를 통해 전압이 발생한다. 이 전압은 정류회로를 거쳐 배터리를 충전하게 된다. 이렇게 온전히 인간의 돌봄 행위에 의존하는 성가신 혹은 사랑스러운 ‘아가’가 완성된다. 관람객은 ‘아가’를 돌보며 개인의 경험, 다양한 몸, 환경에서 비롯한 각자의 서사를 만들어간다.’ (글: 이선미, 전시 서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