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행동 Stereotypy





정형행동 Stereotypy
2024
알루미늄, 폐종이, 한지, 밀가루풀, 목공풀, 아크릴, 인조모, PLA, 에어휠, 자작나무 데크
63×269×81(cm)


기술_피치스그룹코리아(잭키)
촬영_지희경
도움_고근우 신유나 장우석
레이싱 서킷에 출발선 및 결승선이 없다면 같은 길을 반복해 도는 무의미한 질주가 된다. 또한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내 앞에는 누군가 있고, 나보다 빠르다고 생각했던 누군가가 내 뒤에 있을 수 있다. 1등도 꼴찌도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다양성이 결여된 동시대 한국의 극단적 경쟁 형태를 단체적인 정형행동(Stereotypy,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목적없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행동)으로 해석했다. 《정형행동》은 좌절을 상징하는 OTL 자세의 퍼포머들이 사이보그 모빌리티가 되어 출발선과 결승선이 없는 서킷 위를 질주하는 레이싱 퍼포먼스이다.